1차 회의 불참한 中 참석…3차 회의도 참석 의향 내비쳐
중과 관계 쌓아온 사우디 외교력 영향 커
“中 참석만으로도 러시아 고립 진행 보여줘”
러 “남반구 동원하려는 서방의 노력…실패할 운명”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한 중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사진 로이터>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첫 번째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불참한 중국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의의 개최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정한 것이 중국의 참석에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또한 키워온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가 중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사우디는 중국을 끌어들였고 이것은 역사적인 승리"라고 강조했다.
APF통신은 러시아가 고립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를 희망한 미국이 중국의 참석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간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존중하는 역할을 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라 말해왔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차관 대행은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와 별도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다음 회의에도 참석한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첫 번째 회의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서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됐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외에도 중립국을 자처하는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참석했다.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한 만큼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회의가 "젤렌스키의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남반구를 동원하려는 서방의 노력"이라며 "실패할 운명"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