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해양 방류 초읽기…野 "총력 단결해 저지" 與 "IAEA 기준 확인"
野 노인위원장, '김은경 사진 뺨 때린 대한노인회장'에 "명백한 폭력"
◆…8일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의 전 생산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샤니 공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근로자 사망 및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12시 40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공장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이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해당 직원을 구조해 외상성 심정지를 확인, CPR 및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현재 호흡이 돌아온 상태로 병원에서 수술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SPC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먼저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고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국은 반복되는 SPC 끼임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부가 노동자의 안전을 챙기지 않는데 어느 기업이 노동자를 신경 쓰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이 기업의 책임 방기를 부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일터로 나가지 않도록 노동환경 개선에 힘쓰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사고를 당한 노동자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평택 SPL 소스 교반기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SPC 계열사에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성남 SPL 역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의 중대재해 처벌 대상"이라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은 지난달 50대 노동자가 끼임으로 손가락 골절, 지난해 10월에 40대 노동자가 끼임으로 손가락 절단 사고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야말로 중대재해의 빵 공장"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경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 日 오염수 해양 방류 초읽기…野 "총력 단결해 저지" 與 "IAEA 기준 확인"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이번달 하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더불어민주당은 방류 저지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결과를 따른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크게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미래세대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 보장하는 게 현세대에 사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핵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피해야 되는 문제인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방류의 명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의도가 뻔히 보임에도 윤 대통령은 우려도, 유감도, 반대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확대당직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IAEA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검증이 IAEA의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일본에 검증 기준에 맞는 처리를 촉구하는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를 두고 "과거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 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동원하여 정쟁에 이용했던 민주당의 모습이 겹치는 장면"이라며 "미래세대를 정쟁과 선전·선동에 앞세운다"고 비판했다.
■ 野 노인위원장, '김은경 사진 뺨 때린 대한노인회장'에 "명백한 폭력"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최락도 위원장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김 위원장 사진에 뺨을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 대해선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최락도 위원장은 8일 전국노인위원회 성명서를 통해 "김은경 위원장의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은경 위원장 발언에 깊은 상처를 입은 노년 세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언행 역시 우리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말해 노인 폄하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해당 발언 나흘 만인 지난 3일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거듭 사과했다. 이날 김 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치면서 "정신 차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은커녕 노인폄훼 막말에, 위원장 개인사 진실 공방까지, 아무리 기대가 없는 혁신위였다고는 하나 국민께 계속된 실망만 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