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디스 은행신용등급 강등에 일제히 하락…은행주 급락

공포지수 CBOE, 2개월만에 최고치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은행 주가도 하락

무디스, 10곳 지역은행 등급 강등…대형은행 6곳도 하향 검토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리 인상 막바지 시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은행 신용평가 등급 강등 여파로 8일(현지시간) 은행주를 포함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58.58포인트(0.45%) 하락한 35,314.55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는 19.04 포인트(0.42%) 하락한 4,499.4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07 포인트(0.36%) 떨어져 13,884.32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한 때 18선 까지 치솟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는 이날 미국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했다. 대형은행 6곳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 증가가 이유다.

이에 따라 금융주들도 급락했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거론된 은행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의 주가도 각각 2.05%, 0.56%씩 하락했다. 미국 주요 지역은행을 묶은KBW 은행 나스닥 은행 지수는 1.39% 떨어졌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는 무디스의 중형은행 등급 강등과 대형은행에 대한 향후 조치에 대한 통지는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기관의 우려에 대한 공개 성명이며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그는 "지역 은행의 대출이 경제의 주요 윤활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더 큰 그림에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속도가 느려지면 엔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역은행은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뱅코프, BOK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이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 은행 11개 곳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뱅크오브뉴욕멜론, 노던 트러스트, 컬렌/프로스트뱅커스, US뱅코프, 트루이스트파이낸셜 등 6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조정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발언을 냈다. 그는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우리가 이미 이행한 통화정책 조치가 발휘하도록 둘 수 있는 시점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