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경로, 태풍 백서 찾아봐도 처음일 것
한반도 정중앙 북상…한국 기상청 관측 1951년 이후 처음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 서쪽 티베트 고기압에 한반도 관통
일본 오키나와, 규슈보다 피해 훨씬 클 듯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미포항 부근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강풍을 뚫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40년 이상 예보관 생활 하면서 이런 경로는 처음 봤다"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태풍 중에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센터장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태풍 카눈이) 오늘 9시경에 통영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13시 정도에 대구 서쪽, 17시에 청주 인근으로 그다음에 22시경에 서울 동쪽을 통과한 후에 북한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통영에 상륙할 때 평균 최대 풍속이 초속 32m이고 강도가 중이다"라며 "그 이후에 대구를 통과할 때 32m 청주 인근을 통과할 때 29m 서울 동쪽에 위치했을 때 초속 24m의 (태풍 강도)중 정도 되는 그런 위력을 갖고 북상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속24~29m)굉장히 강하다. 이 정도 바람이라도 지붕이라든가 기와가 날아가고 낡은 집 같은 경우는 무너질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그런 풍속이다"라고 덧붙였다.
카눈의 예상 경로가 계속 바뀌는 것과 관련해서는 "예보관 생활 하면서 이런 경로는 처음 봤다"라며 "아마 태풍 백서를 찾아봐도 아마 처음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중국 상하이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봤는데 3일경에 갑자기 거기서 멈췄다"라며 "태풍 같은 경우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주변 기압에 따라가는 건데 서쪽으로 가다가 뭔가 못 가게 막아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뭐냐 하면 굉장히 뜨거운 티벳 상층 고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을 해오면서 태풍과 딱 마주친 것"이라며 "태풍은 서쪽으로 가고 싶은데 그 앞에서 고기압이 막으니까 가지를 못하고 하루 정도 그 자리에서 계속 가려고 버티다가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되돌아서 일본 쪽으로 이동을 해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큐슈 남쪽까지 쭉 오다가 문제는 그때 또다시 북태평양 상층 고기압이 서쪽으로 밀고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보는 관점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후속 7호 태풍 '란'이다. 란이 만들어지면서 후지와라 효과. 그러니까 태풍이 서로 경로를 간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저 같은 경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딱 앞에서 벽처럼 막다 보니까 가지를 못하고 7일 정도에 거기서 하루 정도 정체를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에 벽을 치고 있고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 고기압이 오는데 그 두 고기압 사이에 제트기류가 굉장히 길게 남쪽으로 내려와 서행해서 올라가고 그러니까 이런 기압배치에서는 태풍이 다른 길로 갈 수가 없다"라며 "서쪽에서도 막고 동쪽에서도 막으니까 할 수 없이 그 중간인 한반도 정중앙으로 지금 북상해 올라오는데 이 경로도 또한 한국 기상청이 관측한 1951년 이후에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태풍은 그냥 서해상으로 북상하거나 남해안으로 상륙하면 휘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거나 혹은 대한해협으로 가거나 이게 가장 정통적인 태풍들이다"라며 "이렇게 그대로 한반도를 딱 반으로 해서 중앙을 잘라서 그대로 올라와서 북한까지 올라간 태풍은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김준일)가 '일본 같은 경우에는 오키나와에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1만 7000여 가구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는데 한국도 이 정도 피해를 예상해야 되느냐'고 묻자 반 센터장은 "(피해가) 오키나와보다는 훨씬 크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태풍의 피해라는 것은 첫 번째 태풍이 얼마나 강하냐 두 번째는 태풍이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주느냐 세 번째는 태풍이 지나가는 곳이 도시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주 많이 사는 지역이냐. 이것에 따라서 피해액과 인명피해가 틀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카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큰 도시를 다 강탈하면서 올라오는 그런 형태다. 통영으로 해서 진주, 그 밑에 대구, 대전, 청주, 그다음에 서울 수도권까지 강타를 하는 이런 태풍인데 태풍이 영향을 주는 시간도 길다"고 전했다.
또한 "태풍이 튀는 특징이 옛날처럼 육지에 상륙하면 바로 약해지는 게 아니라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올라오기 때문에 오키나와, 규슈 쪽에서 피해가 컸는데 그런 피해보다는 훨씬 클 것"이라며 "제가 조심스럽게 예상을 한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태풍 중에서는 피해가 아마 가장 크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한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태풍 카눈은 낮 12시 대구 남남서쪽 약 50㎞ 부근을 지나 15시 청주 남동쪽 약 60㎞ 부근을 거쳐 21시 서울 동남동쪽 약 30㎞ 부근까지 다다른 뒤 11일 서울 03시 북북서쪽 약 80㎞ 부근까지 오른 뒤 06시 북한 평양으로 북상하겠다.
반 센터장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태풍 카눈이) 오늘 9시경에 통영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13시 정도에 대구 서쪽, 17시에 청주 인근으로 그다음에 22시경에 서울 동쪽을 통과한 후에 북한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통영에 상륙할 때 평균 최대 풍속이 초속 32m이고 강도가 중이다"라며 "그 이후에 대구를 통과할 때 32m 청주 인근을 통과할 때 29m 서울 동쪽에 위치했을 때 초속 24m의 (태풍 강도)중 정도 되는 그런 위력을 갖고 북상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속24~29m)굉장히 강하다. 이 정도 바람이라도 지붕이라든가 기와가 날아가고 낡은 집 같은 경우는 무너질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그런 풍속이다"라고 덧붙였다.
카눈의 예상 경로가 계속 바뀌는 것과 관련해서는 "예보관 생활 하면서 이런 경로는 처음 봤다"라며 "아마 태풍 백서를 찾아봐도 아마 처음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중국 상하이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봤는데 3일경에 갑자기 거기서 멈췄다"라며 "태풍 같은 경우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주변 기압에 따라가는 건데 서쪽으로 가다가 뭔가 못 가게 막아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뭐냐 하면 굉장히 뜨거운 티벳 상층 고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을 해오면서 태풍과 딱 마주친 것"이라며 "태풍은 서쪽으로 가고 싶은데 그 앞에서 고기압이 막으니까 가지를 못하고 하루 정도 그 자리에서 계속 가려고 버티다가 안 되니까 할 수 없이 되돌아서 일본 쪽으로 이동을 해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큐슈 남쪽까지 쭉 오다가 문제는 그때 또다시 북태평양 상층 고기압이 서쪽으로 밀고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보는 관점이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후속 7호 태풍 '란'이다. 란이 만들어지면서 후지와라 효과. 그러니까 태풍이 서로 경로를 간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저 같은 경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딱 앞에서 벽처럼 막다 보니까 가지를 못하고 7일 정도에 거기서 하루 정도 정체를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에 벽을 치고 있고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 고기압이 오는데 그 두 고기압 사이에 제트기류가 굉장히 길게 남쪽으로 내려와 서행해서 올라가고 그러니까 이런 기압배치에서는 태풍이 다른 길로 갈 수가 없다"라며 "서쪽에서도 막고 동쪽에서도 막으니까 할 수 없이 그 중간인 한반도 정중앙으로 지금 북상해 올라오는데 이 경로도 또한 한국 기상청이 관측한 1951년 이후에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태풍은 그냥 서해상으로 북상하거나 남해안으로 상륙하면 휘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거나 혹은 대한해협으로 가거나 이게 가장 정통적인 태풍들이다"라며 "이렇게 그대로 한반도를 딱 반으로 해서 중앙을 잘라서 그대로 올라와서 북한까지 올라간 태풍은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김준일)가 '일본 같은 경우에는 오키나와에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1만 7000여 가구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는데 한국도 이 정도 피해를 예상해야 되느냐'고 묻자 반 센터장은 "(피해가) 오키나와보다는 훨씬 크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태풍의 피해라는 것은 첫 번째 태풍이 얼마나 강하냐 두 번째는 태풍이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주느냐 세 번째는 태풍이 지나가는 곳이 도시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주 많이 사는 지역이냐. 이것에 따라서 피해액과 인명피해가 틀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카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큰 도시를 다 강탈하면서 올라오는 그런 형태다. 통영으로 해서 진주, 그 밑에 대구, 대전, 청주, 그다음에 서울 수도권까지 강타를 하는 이런 태풍인데 태풍이 영향을 주는 시간도 길다"고 전했다.
또한 "태풍이 튀는 특징이 옛날처럼 육지에 상륙하면 바로 약해지는 게 아니라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올라오기 때문에 오키나와, 규슈 쪽에서 피해가 컸는데 그런 피해보다는 훨씬 클 것"이라며 "제가 조심스럽게 예상을 한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태풍 중에서는 피해가 아마 가장 크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한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태풍 카눈은 낮 12시 대구 남남서쪽 약 50㎞ 부근을 지나 15시 청주 남동쪽 약 60㎞ 부근을 거쳐 21시 서울 동남동쪽 약 30㎞ 부근까지 다다른 뒤 11일 서울 03시 북북서쪽 약 80㎞ 부근까지 오른 뒤 06시 북한 평양으로 북상하겠다.
◆…10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