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7년 차, 갈수록 힘에 부친다"
與 김기현 대표 "여가부, 전북지사 그동안 무슨 일 했는지 철저히 챙겨볼 것"
野 김민석 정책위의장 "전 정부 탓 안 먹히니 전북 탓으로 선회하는 모습 치졸"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년 9월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제6호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대비를 잘해놨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 7년 차, 갈수록 힘에 부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유례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며 "조심 또 조심, 안전 또 안전, 바닷가 더욱 조심"이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의 '집권 7년차' 표현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등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책임 소재를 전 정부에 돌리는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 못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 대개 전권을 달라는 것"이라며 "'일'이란 무수한 남들과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남탓 하는 사람들은 안되는 일을 오랫동안 뭉개고 있기도 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을 때까지 꽁꽁 숨겨놓고 있다가 전임자나 다른 사람 탓으로 책임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며 민주당과 전 정권 책임론을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고 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사용하는 잘못된 행동들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잼버리 대회 파행 책임 소재 논쟁과 관련해 지원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점을 살펴보는 동시에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라북도지사의 재정 운영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전 정부 탓이 안 먹히니 전북 탓으로 선회하는 모습이 치졸하다"며 "국민 돈으로 막고 희생양 만들 궁리가 아니라 사과하고 책임질 준비를 하라. 대통령부터 지방까지 권한과 의무에 걸맞은 책임을 지면된다"고 강조했다.
◆…[사진=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