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예상치 하회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달러화 가치 상승도 영향…ICE지수 0.3%이상 올라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중국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장보다 1.58달러(1.9%) 하락해 배럴당 82.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1.15달러(1.3%) 떨어져 86.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연장과 미국의 수요 증가가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를 누르며 6주 연속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둘러싼 전쟁 확산으로 인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 불안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이어진 상승 랠리에 따른 고점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3.2% 증가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3%)를 하회하는 수치다. 전월 대비해서는 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지수인 ICE 달러지수는 전날 대비 0.3% 이상 올라 102.591에 거래됐다.
중국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도 꾸준히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어게인캐피털LC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중국의 데이터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