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대의원제 폐지 무리… 등가성 줄여야"

"국힘, 대의원 가중치 없고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 전광훈 입김에 좌지우지

"혁신위 제안, 최고위에서 최종 검토할 것"

"21대 국회 초선 52%, 반 넘게 교체…'가점' 중심 변화하자는 의견도 일리 있어"

與 '이재명 아바타, 김은경표 방탄' 비판에…"여당, 스스로 돌아보고 혁신할 대상"

서영교 최고위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대의원의 가중치가 없고 권리당원의 투표로 한다"며 "그러다 보니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의 입김이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를 뽑는데 좌우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권리당원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내용이 왜 대의원은 저희보다 등가가 높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에 최고위에서 등가성 폭을 줄여나가는 건 괜찮겠다는 정도까지는 얘기했으나 대의원제는 없앨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경향도 있으나 당원들도 한표, 국민도 대통령을 뽑을 때 한 표를 행사하는데 이런 주장에 다 일리가 있어서 충분히 논의해 볼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안과 관련해 최종 결정 단위는 최고위원회라며 "당원들의 의견 수렴을 했을 텐데 어떻든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혁신위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공천 단계에서의 평가 문제와 관련해선 "21대 국회에서도 초선이 52%이다 보니까 실제로는 반이 넘게 교체가 되고 있다"며 "감점이 아니라 가점을 중심으로 둬서 교체의 폭을 높이거나 변화를 시키자는 의견도 일리가 있어 같이 모아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혁신위원회는 10일 당 대표 선출 때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게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이나, 혁신위는 '권리당원 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에 대해 '이재명 아바타를 앞세운 김은경표 방탄'이라고 혹평한 데 대해선 "여당이 여당답지 못하다. 말을 너무 못되게 하는데 폭넓은 정치,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여당 스스로 해내야 할 혁신이 많은데 대통령 품 안에 폭 싸여서 한마디도 못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지 못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당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혁신해야 될 대상"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