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새만금 잼버리는 경고 무시와 준비 부족으로 망가져”
가디언 “1171억원 중 많은 부분 여가부, 전북도 관련 공무원 출장 포함”
워싱턴포스트 “2016년부터 극한 기상 예측... 사전조치 필요성 제기됐으나 대비 못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텐트를 철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새만금 잼버리가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새만금 잼버리는 경고 무시와 준비 부족으로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2018~2020년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보고서에서 이미 그늘막과 쉼터 부족, 화장실 청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는데도 시정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로이터는 이번 잼버리 관련 논란은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는 시점에 불거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국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악의 악몽 : 한국은 처참한 스카우트 잼버리를 숙고한다'는 기사에서 "한국은 피파 월드컵과 동계올림픽과 같이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였다"면서 "세계적인 스카우트 행사의 잘못된 운영은 많은 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잼버리 예산 1171억원 중 많은 부분이 조직위원회 운영에 사용됐는데, 여기엔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관련 공무원들의 스위스·이탈리아 호화 외유성 출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출장에 나간 국가들은 잼버리 개최 경험이 없다.
이어 조직위는 "인력과 기타 운영비로 지출한 740억원 중 대부분은 캠핑 시설 및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했다"고 하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더라면 잼버리 캠핑장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 등 여·야 정치인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9일(현지시간) 한국은 이미 2016년부터 극한 기상이 예측돼 사전조치의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됐으나 대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6~2018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보고서 3건을 통해 폭염은 태풍,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함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경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는 2023년까지 행사장에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 막상 참가자들이 도착했을 때 그와 같은 녹지는 없었고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비판했다.
외신들은 새만금 잼버리가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새만금 잼버리는 경고 무시와 준비 부족으로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2018~2020년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보고서에서 이미 그늘막과 쉼터 부족, 화장실 청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는데도 시정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로이터는 이번 잼버리 관련 논란은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는 시점에 불거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국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실패는 재난 관리를 책임지는 한국 정부의 권위주의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였을 수 있다고 보도한 내용. (사진=가디언 웹사이트 갈무리)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예견된 악몽이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악의 악몽 : 한국은 처참한 스카우트 잼버리를 숙고한다'는 기사에서 "한국은 피파 월드컵과 동계올림픽과 같이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였다"면서 "세계적인 스카우트 행사의 잘못된 운영은 많은 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잼버리 예산 1171억원 중 많은 부분이 조직위원회 운영에 사용됐는데, 여기엔 여성가족부와 전북도 관련 공무원들의 스위스·이탈리아 호화 외유성 출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출장에 나간 국가들은 잼버리 개최 경험이 없다.
이어 조직위는 "인력과 기타 운영비로 지출한 740억원 중 대부분은 캠핑 시설 및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했다"고 하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더라면 잼버리 캠핑장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 등 여·야 정치인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비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9일(현지시간) 한국은 이미 2016년부터 극한 기상이 예측돼 사전조치의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됐으나 대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6~2018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보고서 3건을 통해 폭염은 태풍,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함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경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는 2023년까지 행사장에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 막상 참가자들이 도착했을 때 그와 같은 녹지는 없었고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