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분개장과 원장 등의 장부에 발생된 거래를 회계기간에 관계없이 연속해서 기록하게 되면 어느 시점까지의 기록이 당기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어야 하고 어느 시점부터의 기록이 차기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어야 하는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당기에 분개한 것과 차기에 분개한 것 그리고 당기에 전기한 것과 차기에 전기한 것을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당기의 재무제표와 차기의 재무제표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작성하기 위해서는 장부의 형식을 당기의 장부와 차기의 장부로 인위적으로 구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포괄손익계산서는 당기 동안의 경영성과만을 나타내 주는 재무제표이지 전기나 차기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재무제표는 아니다. 따라서 포괄손익계산서계정은 당기의 경영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설정하였다가 순이익을 확인한 뒤 소멸시키는 임시계정이다.
당기 경영활동만을 반영해야 하며 차기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므로 포괄손익계산서계정들은 어느 한 회계기간이 종료되면 계정잔액이 모두 영(0)으로 되어야 하고 차기의 경영활동에 의한 경영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기록은 영(0)에서 출발해야 한다.
즉 당기의 수익·비용이 차기의 수익·비용에 포함되지 않도록 회계기말에 잔액을 영(0)으로 만드는 마감분개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음 회계기간의 수익과 비용은 새로 만든 수익과 비용계정(잔액이 없는 계정을 뜻함)에 기입되어 다음 회계기간의 경영성과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감분개를 위해 장부의 마감단계에서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집합손익이라는 임시계정을 사용한다. 모든 수익계정과 비용계정의 잔액을 집합손익계정으로 대체하면 회계기간 중에 기록된 수익계정과 비용계정의 잔액은 모두 영(0)이 되고 집합손익계정의 차변과 대변을 일치시키는 금액은 당기순이익 또는 당기순손실이 된다.
집합손익계정은 이익잉여금으로 대체되면서 다른 수익·비용과 마찬가지로 집합손익계정의 잔액을 영(0)으로 만드는 마감절차를 거치게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마감절차의 결과 임시계정인 집합손익을 포함한 모든 손익계정들이 재무상태표 상의 이익잉여금으로 요약되는 것이다.
재무상태표계정들은 포괄손익계산서계정들과는 달리 해당 기간에 유효할 뿐만이 아니라 다음 회계기간에도 계속적으로 유효하므로 한 회계기간이 종료된다 해도 잔액을 0으로 만들지 않고 차기로 이월시켜 다음기의 기초잔액이 되도록 한다.
즉 재무상태표계정 마감은 자산·부채·자본의 당기 변동내역과 차기 변동내역을 구분하며, 자산·부채·자본의 기말잔액을 다음 회계기간의 기초잔액으로 이월하는 절차이다. 이 절차는 각 계정의 당기말 잔액을 차기의 기초잔액으로 단순히 이월시키는 것이므로 분개없이 해당 계정원장 내에서 이루어진다.
※참고문헌 : 김봉현·김상우·윤희원 공저. IFRS 회계원리 입문(조세일보 발행) ※감수 : 한결세무법인 윤희원 대표세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