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준,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 시작"

"내년 6월 경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근접해 금리인하 예상"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면 기준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정상화하려는 욕구에 따라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11월 FOMC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추세가 최종 인상이 불필요할 정도로 둔화했다"고 결론 내릴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6월 경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속도에 관해서는 "정상화는 특별히 시급한 금리 인하 동기가 아니다"라며 "분기당 25bp 인하를 예상하지만 불확실하다"고 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로 2001년 이후 최고 기준금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