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대표 "매월 회복하는 전세 가격 전혀 의미 없어"
"현재 가격 아닌, 2년 전 최고점과 비교해야"
"전세 가격 하락..만기 도래하면 전세 낀 사람들 부채돼서 시장 충격"
"정부 정책으로 집값 방어.. 가계부채 임계점 도달하면 집값 폭락"
◆…(사진=연합뉴스)
한국 집값이 작년 하반기와 같이 다시 폭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 상반기쯤 전세 가격 하락폭 만큼 부채가 생겨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14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하반기 집값, 오를까 내릴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매월 회복하는 부동산 전세가격은 전혀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을 보는 것이 아니라 2년 전 가격과 비교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우리나라 전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점 때의 전세 가격에 비해 하락폭이 크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전세가 만기로 돌아오면서 전세를 끼고 집 산 분들은 결국 다 부채가 돼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줄 수 있다. 전세가격 하락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한국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 정책이 집값 하락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 같이 정책 대출을 통해 시중에 30조원의 대출을 풀어 집값이 오르게 됐다. 근데, 계속 빚을 늘려가면서 집값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집값을 버티기 힘들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연체율 증가가 가파른 상황이다. 이미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2018년 이후, 최대치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율이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23%로, 중국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중국은 이미 균열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도 임계점에 도달하면 집값이 작년 하반기 처럼 또 폭락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표는 사람들이 집을 살 만한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물음에, "현재 금리 수준의 절대량이 중요하기 보다, 자산 시장이나 투자 시장은 흐름이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다가 떨어져도 절대 수준은 높은데, 이때 사람들은 대출을 확 증가시킨다. 그런 차원에서, 5%로 금리가 올라가다가 3~4%로 떨어지면 절대 수준은 높지만 수요를 회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