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을 '건국 운동'으로 칭하면서 '식민통치 정당화 건국론' 또다시 들고나와"
"日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정부여당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아"
"尹, 민주주의 위해서 싸워온 사람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매도"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역사적 가치를 왜곡하고 민주주의 헌법을 폄훼하는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용 대표는 1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어불성설의 연속"이라며 "독립운동을 건국 운동이라고 칭하면서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건국론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는 것도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각종 공물료 내는 것을 정부여당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야 된다고 했는데 도대체 그 가치가 무엇인지,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보편적 가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진보를 위해서 싸워온 사람들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매도를 했다"며 "앞뒤가 안 맞는 말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진실도 없다. 도대체 무엇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인지에 대한 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통치 권력을 쥐었다고 한들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한 식민통치를 몰아내고 조국과 민족의 해방을 이루겠다는 독립운동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제멋대로 재단할 권한까지 위임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수반의 기념사로서,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것을 막지 못하는 오늘이 한스러울 뿐"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오늘은 귀를 깨끗이 씻어야겠다. 채 스물을 마주하지 못하고 스러져간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길을 향해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야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은 단순히 빼앗긴 주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이고,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