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 비례 최대 20% 마일리지 지급
전월 실적·연회비 등 따져 카드 선택해야
적립 금액 한 달 기준 최대 6만6000원
◆…모바일 알뜰교통카드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300원 오른 데 이어 오는 10월부터 지하철요금도 인상이 예고되면서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버스요금이 300원 올라 간선(파랑색)·지선(녹색)버스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순환·차등버스(노랑색)는 11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됐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지하철 요금도 150원 올리기로 했다. 같은 달 부산,인천,경기도도 각각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자 이용 실적에 따라 요금을 환급해주는 알뜰교통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여기에 카드사가 추가로 10%가량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7월부터 혜택이 강화되면서 알뜰교통카드를 통해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은 한 달 기준 최대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마일리지 적립 횟수는 기존 월 44회에서 60회로 늘었다.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대 60회까지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한 달에 한 번 캐시백(현금환급)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 방법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드사에서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한 뒤 알뜰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한다. 앱을 켜 출발 지점을 기록한 뒤 알뜰교통카드를 찍고 이동해 최종 목적지를 기록하면 GPS가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를 합산해 다음 달에 환급해준다.
대중교통 1회 이용 시 이동거리는 최대 800M까지 인정된다. 건당 교통비가 2000원 미만이면 250원, 2000원~3000원 미만이면 350원이 적립되고 청년과 저소득층은 최대 적립 한도가 각각 650원과 1100원으로 더 많다. 단 알뜰교통카드 사용시 '출발·도착'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으며 월 15회 미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적립액은 소멸된다.
이용 가능 지역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전국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참여 카드사는 신한·우리·하나·롯데·티머니·DGB·국민·농협·비씨·삼성·현대·광주·케이뱅크 등 총 11개사다.
알뜰교통카드는 카드사별로 연회비와 제공되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카드를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교통비 할인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마이 패스(my pass) 마패'로 20%다. 단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부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회비도 1만7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BC카드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을 기록하면 국내 연회비 6000원에 15%의 할인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 없는 알뜰교통카드를 찾는다면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