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운전자 휴대전화·안전벨트 사용 여부 분석
◆…자료사진=데본·콘월 경찰
영국이 인공지능(AI) 단속카메라를 새로 도입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한 결과 5일만에 1000여명의 운전자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데본과 콘월지역 경찰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거나 운전 중 문자를 보내는 등 운전자의 문제 행동을 감지하는 AI 단속카메라를 시범 운영했다.
도로안전 기술업체 '아쿠센서스'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적외선 플래시·렌즈 및 필터링 시스템으로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촬영해 AI에 전송한다. AI는 이미지를 분석해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과 안전벨트 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위반의 심각도에 따라 운전자에게 경고나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한다.
아쿠센서스는 AI 단속카메라가 안전벨트 위반 180건과 운전 중 휴대폰 사용 117건을 감지해 9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테스트를 거친 후 현재 데본과 콘월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휴대전화를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할 경우 경찰들이 놓칠 수 있는 위반 사례도 식별할 수 있었다.
문제 행동을 적발하기 위해 AI 감시시스템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영국에서는 고속도로에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것을 적발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설치했다. 바르셀로나와 뉴욕 지하철은 AI 비디오 분석 시스템을 통해 무임승차 등을 적발하고 있다.
데본·콘월 경찰의 도로안전 책임자인 에드리안 레이스크는 "우리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며 반드시 그들을 적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