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오염수 방류 반대'에 가짜뉴스, 괴담으로 억압…방류 찬성 의미"
"尹 대통령 국민 대다수 의사 배신…국민주권주의 위반"
"양평 고속道, 오염수 등 불리하면 안 보여…의도적 국민 무시"
日 정부 "해양 방류 24일 오후 1시 시작 조율 중"
◆…후쿠시마 오염수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렸다. 이언주 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정부의 애매한 입장을 두고 비열하고 위선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부 관계자 중에서 마치 찬성 안 한 것처럼 애매하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차라리 솔직하게 얘기를 하든지, 정부가 예산을 들여서 홍보를 하고 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여당은 22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오염수 방류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부가 총력을 다해서 방어하고 옹호하고 홍보한 거 아니냐"며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가짜뉴스고 괴담이라고 하면서 억압했는데 무슨 찬성을 안 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약 쌍수 들고 난리 치면서 반대했으면 미국도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었을 것인데 우리나라가 엄청난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대다수 의사를 배신하고 우리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그런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자체가 국민주권주의의 위반이기 때문에 헌법정신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불리하면 안 보인다. 양평고속도로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가족 얘기인데 안 보이고 한마디도 안 했다"며 "이제는 더 얘기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실수라고 볼 수 없고 의도적인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관련 "어민들과 수산업자들에게 어떠한 대책도 형식적으로라도 얘기한 적도 없다"며 "협의도 한 적이 없다. 제가 볼 때는 철저하게 내팽개쳐진 것"이라고 한탄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지난 2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