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리뷰 작성시 수익금 지급한다는 리뷰 알바 광고 기승
리뷰 작성용 고가 상품 구매 유도 후 수수료 지급 안 해
◆…쇼핑몰 후기 알바 문자 사진=독자 제공
쇼핑몰에 상품 리뷰를 작성하면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쇼핑몰 리뷰 알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맘카페와 SNS에 '쇼핑몰 리뷰 알바'를 가장한 불법 다단계 업체의 구인광고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력 단절된 주부들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쇼핑몰에 리뷰를 작성하거나 쇼핑몰 물품주문서 작성 아르바이트 일자리인 것처럼 광고를 올린 뒤 물품 구매 대금과 리뷰 아르바이트 사례비를 지급하지 않는 사기수법이 늘고 있다.
특별한 조건이나 자격요소가 필요 없고 재택근무가 가능해 구직자들에겐 솔깃한 유혹이다.
사기 수법은 간단하다. 우선 일을 시작하면 리뷰 작성용 물품값 입금을 요구한다. 상품 리뷰를 작성하면 원금에 수익금을 얹어 지급해 의심을 피한다. 이후 고가 상품 리뷰를 유도하며 구매를 강요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A씨는 26일 연합뉴스를 통해 자신이 사기를 당한 쇼핑몰 리뷰 알바에 대해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숙박 상품의 평점 및 후기만 작성하면 건당 2만5000원~5만원을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A씨는 첫날 담당자가 보내준 링크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한 뒤 총 40건의 후기를 등록하고 4만원가량의 아르바이트비를 받았다.
둘째 날에도 후기 40건을 배정받아 평점을 매기던 A씨는 잔액이 부족해 후기를 쓸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보이자 12만원을 충전하고 후기를 작성해 19만원가량을 받았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충전해야 하는 금액이 커지면서 부담을 느낀 A씨는 담당자에게 충전한 금액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담당자는 후기 등록을 완료해야 금액을 돌려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A씨의 연락을 무시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며 피해 금액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는 피해자들에게 사기꾼들이 각종 협박을 하고 사이트를 바꿔가며 사기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