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에 충성 맹세 및 지휘관 명령 엄격히 따르도록 규정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사진=로이터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수장을 잃은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의무화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군사 임무 수행에 기여하는 조직과 부대는 의무적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의무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바그너그룹 전용기 추락 사고로 프리고진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내린 조치다. 바그너그룹은 프리고진의 사망을 인정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대통령령은 러시아 연방을 수호하기 위한 정신적·도덕적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충성 맹세 의무화 대상의 범위를 군에 주어진 임무 실행에 기여하는 조직과 영토를 방어하는 부대에 확대 적용했다. 사실상 용병조직을 의미한다.
크렘린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법령은 용병들이 러시아 연방에 충성을 맹세하고 지휘관과 상관의 명령을 엄격히 따르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바그너그룹과 다른 민간 용병조직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