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수익 17% 증가
금리상승, 해외대체투자 부실...자기매매손익 38.7% 급감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2.9%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월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배당금수익(1조7000억원)을 받은 걸 제외하더라도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2.5% 줄었다.
수수료수익은 증가(+4751억원)했으나, 자기매매손익 감소(-1조2459억원), 해외 대체투자 및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증가(+4910억원)로 순이익이 큰폭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9.8% 늘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9761억원으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로 전분기 대비 28.7%↑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증가로 전분기 대비 7.8%↑ 늘었다.
반면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이 증가(+3조9760억원)한 반면,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감소(-4조372억원)하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로 펀드관련손익이 감소(-6863억원)한 데 주로 기인했다.
기타손익의 경우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 및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에 따라 전분기 대비 2조3461억원 감소했다.
6월말 증권사의 자산총액과 부채총액은 각각 691조7000억원, 60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0%, 2.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1.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둔화,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 등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