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8원 내린 1323.4원 마감…美 잭슨홀 결과 ‘안도’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중국의 부동산 및 증시 부양 조치 발표에 기대감이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323.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원 하락한 1324.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2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25일(현지시각)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연준 목표치에는 미달하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하다"며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 추가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이었으나 기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높은 근원인플레이션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우세하지만 11월 FOMC 금리동결 확률은 50.3%에서 40.4%로 감소했다. 25bp 인상 확률은 42.4%에서 48.4%로 확대됐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파월은 이번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당장은 정책 관련해서 이전 FOMC에서 내비췄던 스탠스와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 데이터가 적절한 경우 추가인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인플레 타겟까지 확실한 물가둔화 경로가 보일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모두가 궁금해 했던 중립금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수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스탠스는 시장이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았으며 또한 놀랍지 않은 수준이었다. 파월은 과도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결국 지표가 강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게 부담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이번 주 미국 고용이 발표되므로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