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정지지율 30%대, 野 반사이익 못 얻는 건 李 때문"
"78% 득표율로 뭐 했느냐, 기억나는 게 없다…'센 척'하는 것"
"개딸 등 지지층 위한 정치, '강화'는 맞아…지지·저변 '확대는 아냐'"
조응천 "과락…정부 견제가 48%인데, 민주 30대초 지지율 갇혀"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민주당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YTN '뉴스앤이슈'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성에 차지 않는 수준, 30% 후반대를 왔다 갔다 하더라도 야당이 반사이익을 전혀 못 얻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본인이 7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당대표라고는 하지만 그 득표율을 가지고 무엇을 했느냐라고 생각해 보면 기억나는 게 없다"며 "혁신의 기치를 남에게 들게 했지 않나. 혁신위원회라는 것을 뜨면서"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결국 혁신위원회도 유야무야 상황이고, 계속 이재명 대표의 방탄 논란, 돈봉투 사건이나 김남국 의원 코인사태 논란 때문에 민주당의 도덕적 타락, 도덕적 지탄들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이렇다 할 충분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78%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 더 강화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 "갑자기 1년 전의 지지율을 소환하면서 '나 지지율 이렇게 높은 당 대표야'라는 건 결국 민주당 내 강하게 흔들리는 본인 리더십을 만회하기 위한 하나의 '센 척' 같은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또 "지지율은 강화하는 게 아니라 확장을 해야 된다.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 취임한 이후로 강성 팬덤인 개딸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며 "혁신위에서 나온 것도 강성 팬덤들에 당이 휘둘리기 좋은 조건으로 전당대회 요건을 바꿔놨다. 결국 본인의 지지층을 위한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강화됐다는 것은 맞는 얘기다. 다만 지지가 확대됐느냐, 저변이 확대됐느냐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이재명 대표 취임 1년이다. 지난 1년 기억나는 일이라곤 '지은 죄가 있네, 없네' 하며 검찰청사와 법원을 들락거리던 범죄 피의자의 넋두리뿐"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민주당이 대체 언제까지 범죄 피의자의 방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도 망한 소설 집필의 공동책임자로 역사에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실패했음을 조속히 자인하고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부터 속히 벗어던져야 할 것"이라고 맹공을 날렸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취임 1년 평가를 해달라고 하자 구체적인 점수를 거론할 것도 없이 "과락"이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대표적인 비명계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1년 내내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고, 팬덤 정치가 심화됐고, 당내 민주주의가 약화됐고, 우리 당의 도덕성 문제가 전면으로 올라왔다. 그래서 내로남불 이미지가 고착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정부 여당이 잘한 게 아무것도 없다. 정부 여당이 실정을 하고 자살골을 쐈는데도 거기에 대한 반사이익, 득점을 전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대안 세력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8월 말 한국갤럽 조사에 '정부 견제해야 한다'가 48%, '내년 총선, 정부 지원해야 한다' 36% 정도로 (견제가) 압도하고 있다. 견제가 48%인데 우리는 30대 초반의 지지율에 갇혀 있다. 거의 15% 정도의 갭이 있다. 이것도 박스권"이라며 "이 대표가 취임했을 때 한국갤럽 9월 첫째 주 당 지지율이 34%. 최근 8월 마지막 주 32%, 오차범위 내 그대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당선 수락 연설을 할 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 믿음직한 대안 정당이 되겠다,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지금 어땠나. 아무 성과 없다. 대신 방탄, 내로남불, 도덕성, 팬덤, 사당화, 이런 것밖에 남는 게 없다"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한편 지난 14∼16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지지율은 23%를 기록했다. 7월 3주차 조사 이후 23%를 유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세(30%→32%→34%)를 보였다.
◆…[사진=N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