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설훈 '심청 인당수' 발언...이재명 사법리스크 당과 연동돼 끊자는 것"
"이재명 78% 압도적 지지, 유지 넘어 강화...착시현상, 이재명의 역설"
"尹대통령 1+1=100 이라는 자들과 싸울 수밖에?...극언, 잘못된 큰 실수"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기국회 및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 당장 여론조사를 하면 비호감도가 60%를 상회한다"며 이재명 대표 간판으로는 총선을 이기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2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이 본인의 지지도나 당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반사적으로 어떤 정치적 이득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동반추락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보다도 더 낮은 지지율을 갖고 있다. 이 점은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78%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가 되었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를 넘어서 강화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착시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만 보면 맞는 말씀이다. 지난 전당대회 때 78%라는 전무후무한 지지를 받았다. 왜냐하면 반지지자나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대거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고,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의 역설이라고 할 정도로 이재명 대표가 당내에서 강고하게 지지기반이 구축되어 있는 반면, 당내의 민주주의 등을 옥죄고 있고, 오히려 민심과 당심을 괴리 또는 유리시키는 안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궁극적으로 민심으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받아야 되지 않나. 우리끼리만 목소리 높여서 으쌰으쌰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설훈 의원이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심청 인당수' 발언을 해 거취 문제를 우회 압박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이미 저 포함 당내 소수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있지 않나. 자신의 사법적 리스크 문제를 당에 연동되면서 방탄정당, 내로남불, 위선의 이미지가 더 가중되는 점들을 끊어버리는 용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요구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 목소리에 대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의 국정이나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며 "국내 문제 제기하는 국민들이나 야당에 대해 마치 엄포를 주고 이런 세력과는 협조할 수 없다는 말은 매우 극언이고 잘못된 아주 큰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생각하는 과학이나 그 시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과학기술이라는 것도 오류가 있었던 것이 역사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은 상당히 대다수에 형성돼 있다. 대통령이 국민 불안을 대변해서 일본 측에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일본 측에도 요구하고 우리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차후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책임을 묻는 강력한 리더십을 대외적으로, 대일본에게 보여줘야 했다"고 지적했다.
홍범도 흉상 이전, 광주 정율성 공원 논란에 대해선 "홍범도 장군의 경우 이왕 설치된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분란거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쓸데없이 국방부와 그 일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광주 정율성 공원) 또한 광주시민과 국민들 사이에 공론화를 거쳐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를 이룰 때까지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느 한쪽에 밀어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