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등 6개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
러 당국 “무인기 모두 격추…사상자 없어”
같은 날 러는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 퍼부어
미사일 잔해로 키이우 거주 지역 피해…2명 사망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한 건물 <사진 로이터>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포함한 프스코프, 브랸스크, 칼루가, 오를로프, 랴잔 등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CNN, AP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침공 이래 최대규모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등 주요 3개 공항은 이날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에스토니아 국경 근처 프스코프시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공항을 겨냥해 수송기 여러 대가 파손됐다.
브랸스크시 주지사는 이날 TV 타워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방공군이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날 모든 드론을 격추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거주지역의 한 주택이 러시아의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의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거주지역 <사진 로이터>
세르히 폽코 키이우시 군사행정국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는 지난봄 이후 이렇게 강력한 공격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순항미사일 28기를 격추하고 드론 16대 중 1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시 군청에 따르면 이날 격추된 미사일 잔해가 도시 곳곳에 떨어져 건물들이 불타고 파손됐다. 이 과정에서 26세, 36세 남성 등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키이우 시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편이 발코니의 두꺼운 캐비닛을 통과하고 아파트 현관문이 날아갔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북서부의 아파트는 이날 폭발로 창문과 출입문 등이 모두 파괴됐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여기는 군 시설도 없고 아파트 단지일 뿐인데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인간이면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