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내부에서 작년 말 T/F 만들어 추진"
"육사 교장, 용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에 투스타로 근무…시류에 편승해 추진"
"친일정책 하면서 눈에 거슬렸거나 문재인 정부 지우기 일환…정치군인 형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그야말로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것"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 들어와 육사 내부에서 작년 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추진하는 것이 딱 걸렸다고 밝혔다.
김병주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주에 제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문제 제기했고 광복회에도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육사 교장은 윤석열 정부 때 용산 대통령실의 국가안보실에 투스타로 근무했다"며 "3성 장군을 달고 육사 교장을 작년 11월에 갔다. 그 이후에 바로 T/F를 구성해서 이걸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과 같이 몇 번 보고하면서 의견 일치를 본 것 같다. 그래서 추진을 내부에서 한 것"이라며 "교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있으니까 대통령의 친일정책에 대해 잘 알아 시류에 편승해 추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일정책을 하면서 눈에 거슬렸을 수가 있고, 또 문재인 정부 때 한 것이니까 문재인 정부 지우기의 일환일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사실 정치군인의 형태라고 보고 이는 군에서 가장 안 좋은 형태"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 '육사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든지 반대 목소리는 있다. 물론 반대 목소리는 아주 소수였다"며 "2018년도 경에는 군의 뿌리 찾기에 대한 여론이 있어 이미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전에는 군이 만들어질 당시는 독립군에 뿌리를 뒀었는데 6.25 전쟁을 거치면서 군의 뿌리를 1948년부터로 좁혀 공산당에 집중했다"며 "이제는 넓혀서 독립군과 광복군으로 가야 되지 않냐는 전체적인 컨센서스가 된 상태에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미 홍범도 장군의 검증은 60년 동안 진보 보수 정부 할 것 없이 다 이루어져 왔고, 위대한 독립영웅으로 인식되어 왔다"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국방부도 공산주의 활동 경력을 이유로 청사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0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하자고 하진 않겠다. 다만, 문제를 제기하고 한번 어떤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