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마이너스 정치…건전 보수 '이념 전쟁'에서 떨어져 나가"
"홍범도 흉상 이전? 대통령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극우 유튜버 뉴라이트 이야기"
"尹 정권 오염수 찬성…국민, 각자도생으로 가는 수밖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을 강조한 국정 운영에 대해 철 지난 이념 과잉 상태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먹고사는 게 제일 힘든데 심각한 경제, 민생에 대해서 대통령이 집중을 안 하고 갑자기 이념 전쟁을 선포하듯이 하니까 굉장히 어이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우리나라는 골프로 치면 250ｍ, 300ｍ씩 장타를 칠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 방향이 잘못되면 결국 아웃 오브 바운즈(OB)밖에 더 나겠나'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골프 용어로 따지면 왼쪽으로 오비를 냈는데 윤석열 정부는 오른쪽으로 오비를 내고 있다"며 "방향이 중요하다. 똑바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이념은 우리 헌법 1조에 딱 명시가 돼 있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라며 "대통령이 자유를 굉장히 강조하지만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라는 큰 가치 밑에 자유, 평등, 정의, 공정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전부 '카르텔'이고, 지금 '이념'까지 이야기한다. 총선을 앞두고 중도 무당층 또 합리적인 보수 민심이 정권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데 그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건전한 보수가 오히려 지금 하는 이념 전쟁에서 떨어져 나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을 통합시키고 될 수 있으면 많은 국민들이 한 방향으로 가도록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며 "또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 만들고 복지, 인구 문제 등 여기에서 플러스 정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게 많냐"고 반문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정치에 큰 관심 없는 국민들은 육사에 독립전쟁 영웅들의 다섯 분의 흉상, 그걸 철거하고 이전하는 문제가 도대체 지금 왜 중요하냐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거 붙잡고 이게 전부 다 극우적인 유튜버들이나 뉴라이트 하는 사람들이 하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절대 다수가 오염수에 대해서 해롭다는 생각이면 대통령이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안심시키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오염수 찬성으로 가버렸다"며 "이 문제는 끝났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수산물 수입과 함께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안에서는 최소한 각자 판단해서 각자 처신하는 각자도생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