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매장된 광산 블록 경매 대상
채굴 참여 유도하기 위해 탐사 비용 지원
◆…니켈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인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4개월 내에 약 100여개 광물 채굴권 경매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이나 니켈, 희토류 등의 개발을 위해 향후 4개월 내에 약 100여개 광산 블록에 대한 채굴권 경매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벡 바라드와즈 인도 광산부 장관은 "희토류와 함께 니켈, 리튬, 코발트, 백금 등 광물이 매장된 광산 블록이 경매 대상이다. 이미 법적인 틀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입찰 신청은 12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매는 그로부터 3개월 후에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라드와즈 장관은 "글로벌 및 현지 광산업체들의 채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탐사 비용의 절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광산을 가동하는데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첨단전자기기, 통신, 운송 기술들이 리튬·희토류 등의 핵심광물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광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있어서도 이들 핵심광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광산 채굴 법안을 개정해 리튬을 포함한 6개 광물 탐사에 민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자국내 리튬 및 희토류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 인도 지질조사연구소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약 590만톤(추정치) 리튬이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리튬 매장지 중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크며 세계 2위의 리튬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