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996억원으로 업계 최고
조세일보가 8개 신용카드사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비용은 총 4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5496억원)보다 1160억원 줄어든 액수다.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에서 1조6081억원으로 1년새 21.3% 감소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2조1738억원에서 1조8503억원으로 14.9% 줄었다.
가장 큰 금액의 법인세를 공시한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996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하며 8개사 총액의 23%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세액 증가 폭도 80.8%로 가장 컸다.
삼성카드는 두 번째로 많은 955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했다. 이어 신한카드 818억원, KB국민카드 641억원, 현대카드 459억원, 우리카드 213억원, 하나카드 195억원, 비씨카드 5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8개 카드사의 평균 유효세율은 23.4%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5%p 낮아진 수치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공제 등의 세무조정 후 산출된 법인세비용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실제 세부담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뜻한다.
가장 높은 유효세율을 기록한 곳은 삼성카드(24.9%)였다. 8개사 모두 법정 최고세율(25%)을 밑돌았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885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3867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8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2% 감소했다. 유효세율은 25.7%에서 21.2%로 4.5%p 낮아졌다.
삼성카드는 영업이익 3819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3836억원을 벌어들였다. 법인세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3% 적은 955억원을 공시했다. 유효세율은 1년 전보다 1%p 낮은 24.9%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영업이익(2585억원)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2576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1.4%씩 감소했다. 같은기간 법인세는 641억원으로 25.3% 줄었다. 유효세율은 24.8%였다.
현대카드가 공시한 법인세액은 4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영업이익(2025억원)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2029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7%, 1.5%씩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유효세율은 22.61%로 1년 전과 비슷했다.
롯데카드는 법인세 증가율이 80.8%로 8개사 중 가장 높았다. 551억원이던 법인세가 99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됐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1419억원)이 36.4% 줄었지만 법인세차감전순이익(4028억원)은 80.1% 늘었다. 유효세율은 24.7%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영업이익(970억원)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996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45.5%, 44.7% 급감했다. 법인세도 54.5% 줄어든 213억원을 공시했다. 유효세율은 26.0%에서 21.4%로 4.6%p 낮아졌다.
하나카드는 영업이익 940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925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0%, 40.9% 감소한 액수다. 법인세는 1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1% 줄었다. 유효세율은 3.4%p 하락한 21.1%를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유효세율이 24.0%로 8개사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영업이익(438억원)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247억원)은 1년 전보다 26.7%, 79.6%씩 감소했다. 법인세는 전년동기 대비 80.1% 감소한 59억원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