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NIM 상승·지배구조 우려 해소...목표가↑[하나證]

하나證, KB금융 목표가 약 8% 상향...6만3천원→6만8천원

요구불예금 큰폭 증가,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효과 등 영향

"순이자이익 계속 증가세 공산 커...3분기 추정 수이익 약 1조4천억 달할 것"

하나증권이 KB금융에 대해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우려와 달리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은행 NIM은 1.86%로 전 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제시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 요구불예금의 큰 폭 증가 ▲작년 하반기 조달했던 고금리 정기예금의 리프라이싱 효과 시작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영향 등을 꼽았다.

KB금융의 연간 누적 은행 NIM은 1.84%로 전년 대비 11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최 연구원은 "타 대형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은행 NIM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 1∼2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마진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NIM 상승 외에도 3분기 대출성장률이 1.5%에 달해 나름 양호할 전망"이라며 "기업 대출 성장세가 견고하고, 가계 대출도 역성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따라서 그룹 순이자 이익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며 "3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1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해 경쟁사들과의 수익성 차별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순수 내부 출신이 회장이 되는 사례"라며 "외풍이 없이 경쟁력 있는 준비된 후보로 경영 승계 절차를 안정적으로 밟는 것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로 인식될 것이며 현 회장이 추구하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 또한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13분경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2%(500원) 오른 5만46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