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호실적에…증권가, 높은 배당·주주환원 등 ‘긍정' 평가

KB금융, 올 상반기 당기순익 2조9967억...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한화투자證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 매력에 대한 메리트 여전히 존재 판단"

SK證 "이자이익 개선 및 비이자손익 견조... PBR 0.33배 수준은 다소 과도한 저평가"

NH투자證 "2분기 호실적, 충당금 부담 완화 통해 올 지배순이익 5조원 상회 예상"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9967억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2조6705억원)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측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경쟁사 대비 여전히 높은 배당 매력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수익성과 건전성, 주주환원 불확실성 해소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유지' 의견을 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의 올해 주당순이익(EPS)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의해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 주주환원율 33%를 가정하고 전일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2024년 소각 예상)을 포함하면 분기 주당배당금(DPS) 510원, 기말 DPS 2200원이 예상되며 배당수익률은 하반기 5.7%, 연간 7.8%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 매력에 대한 메리트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KB금융 2분기 지배순이익 1조4991억원(+24% YoY)을 기록했다. NIM 개선, 대출 성장 등으로 이자이익 개선이 나타났으며 수수료 이익, S&T이익, 보험 손익 등 비이자손익도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사의 호실적은 보수적 충당금 적립 및 상업용 부동산 관련 비용이 포함된 내용이다. 견조한 탑라인 바탕으로 버퍼를 확보하고 있어 이익 체력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양호한 주주 환원에도 2023E PBR 0.33배 수준으로 다소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전일 KB금융은 자사주 3,000억원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의 4.8% 규모이며 연초 밝혔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며 "아울러 연간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대로 예상했는데 상반기 CCR이 0.59%였음을 고려하면 하반기 CCR은 0.3% 이하로 예상함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결정 발표를 통해 시장 일부의 은행주 주주환원 정책 지연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하반기 CCR이 사측 예상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반기보다는 충당금 부담이 낮아지면서 수익성, 건전성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충당금 부담 완화를 통해 올해 지배순이익은 5조원을 상회(5조1010억원, +23.8% y-y)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 계획(환원율 33% 이상) 실천을 위해 금번 3000억원 자사주 매입 외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혹은 기존 예상보다 높은 기말 DPS 지급이 전망된다"면서 "당사는 KB금융 DPS 전망을 기존 3330원에서 3600원(=510원*3+2,070원)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른 연간 DPS 기준 배당수익률은 7.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KB금융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기준 전거래일 보다 0.73%(350원) 오른 4만80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