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문 좁아졌다…"신입 덜 뽑아" 대기업 늘어

전경련, 올해 하반기 대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

10곳 중 6곳은 "신규채용 없거나 계획 못 세웠다"

기업선 "규제완화, 고용증가 기업혜택 확대 필요"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전년보다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고금리·고환율,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되면서다. 주요 대기업들도 작년보다 신규채용 여력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응답한 비중인 48.0%는 작년 하반기(44.6%)보다 3.4%포인트 증가했고,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인 16.6%는 작년 하반기(17.4%)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은 35.4%였다.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로 조사됐다. 2022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전년 대비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24.4%)은 지난해(13.0%)에 비해 11.4%포인트 늘었고, 전년 대비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17.8%)은 지난해(37.0%)보다 19.2%포인트 줄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5.7%), 진로지도 강화 및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8.7%) 등을 제시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