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빨리 멈추어야…제대로 된 검찰 조사 불가능”
"추석 민심 여론 향배…국민들 여야 두 당에 대한 반감 극대화될 것 경각심 가져야”
이재명, 12일 오후 2시부터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 재출석
◆…이상민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왼쪽),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이 2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부 여당이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방문하지 않는 데 대해 상대를 악마화하고 있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여당 지도부나 대통령실에서 야당 대표가 그렇게 단식하고 있으면 속마음은 어떻든 간에 찾아와서 겉으로는 만류하는 것이 통상적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도 대체로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 정치가 21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이상하게 바뀌어 여야가 상대를 악마와 하고 만나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상대를 아주 상처를 내서 주저앉히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말로는 이 대표가 여러 건의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만나기가 뭐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이 안 만나면 대통령 비서실장도 있고 또 여당의 대표도 있는데 아예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로 간에 공방을 벌이는 걸 보면 상대를 악마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 언동들이 많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을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하고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멈춰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마디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이 의원은 "대통령을 역임한 한국 정치권의 원로니까 중단을 강력히 권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도 "그게 효과가 있냐 없냐의 문제는 이 대표 본인이 여러 가지 대의명분이나 출구 전략을 생각할 텐데 오히려 이럴 때 멈추는 것도 용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생각해서 지금 민생도 쌓여 있고 정기국회에 해야할 일도 많은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최대 이슈가 돼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검찰도 구속영장 청구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단식을 해서 몸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에 있는 이 대표에 대해서 구속시켜 달라라고 하면 그게 아무리 법도 눈물도 있고 감정도 있는 건데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추석 민심 여론의 향배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 국민들로부터 자신들이 조금 더 비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며 "두 당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극대화돼서 퇴출도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이재명 대표는 12일 재차 검찰에 출석한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