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러시아-북한과 3국 동맹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의 보스토치니 코스모드롬(동방 우주기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 관련 어떠한 합의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위반하지 않았으며 위반할 의도도 없다"면서 유엔 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열린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3일 김 위원장과 회담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개발을 지원할 의사를 밝히는 등 군사 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푸틴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을 체결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같은 추측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방러 기간 동안 군사 관련이나 어떠한 합의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벨라루스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러시아·벨라루스·북한 3국 협력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