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감식 결과 집 안에서 흉기 1점 발견
외부 침입 흔적 없어 일가족 간 살인 사건 추정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2023.9.15 사진=연합뉴스
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1차 감식 결과 집 안에서 흉기 1점이 발견됐다.
15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4분쯤 농덕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A씨(59), 아내 B씨(56·여)와 아들 C씨(29), D씨(26), E씨(23)로 파악됐다.
이들 가족과 가까이 사는 이웃이 A씨 부부 집 창문의 핏자국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아들 3명은 안방에서 숨져 있었다. 시신은 다량의 혈흔을 흘린 상태였으며 집 안 곳곳에서 핏자국도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의 1차 현장 감식에서 흉기 1점이 발견됐다. 외부에서의 침입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일가족 간 살인 사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고소가 진행 중이었으며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경찰 출석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3명은 모두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검과 탐문을 진행하고, 이들 가족이 연루됐던 사건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