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46명 이코노미스트 대상 조사 결과...85% '금리 동결' 답변
파이낸셜타임즈, 40명 경제학자 대상 조사 결과...90% '최소 0.25% 인상' 답해
CME그룹 패드워치, 연준 기준금리 동결 확률 98%로 점쳐
NH투자證·KB證 등 "9월 FOMC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블룸버그가 9월 11~14일에 4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연준이 11월 혹은 12월 FOMC에서 추가로 1차례 더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5.75%가 될 것이라는 전망한 응답자들은 각각 24%씩을 기록했다. 내년 1월과 5월에 추가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들도 각각 28%, 26%로 나타났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월 13~15일에 40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90%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최소 0.25%p 인상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응답자의 40% 이상은 두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해 현재 5.24~5.5%의 기준금리 수준을 넘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0% 가량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5.5~5.75%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35%는 5.75~6%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8%는 기준금리가 6%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0%는 내년 3분기 이후부터 인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학자들의 답변은 연준의 정책금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제한적이어서 2024년까지 금리동결을 할 것으로 믿는 시장의 분위기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핳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ME그룹의 패드워치(FedWatch)에 의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8%이며, 현재 5.25~5.50% 범위의 정책금리 확률은 10월 31일~11월까지 변동이 없다.
연방기금금리에도 금리동결 확률을 99%로 반영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11월 FOMC 등 그 이후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9월 FOMC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된다"며 "당사는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5.625%)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추가인상을 전망하는 위원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점도표 점들의 하향 이동이 확인되면 시장은 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다만 2024년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중간값 기준 2024년 인하 폭은 기존 100bp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연준의 내부 의견은 여전히 '추가 인상'과 '인상 중단'으로 갈라져 있지만 강경파들의 기조는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그러나 연준의 매파 색채는 옅어졌지만 비둘기파 색채는 바뀌지 않았다"며 "유가와 지지부진한 Super Core 물가상황은 우려 요인이다. 향후 금리인상 효과는 이전보다 약할 것이며 여기에 더해 연준은 과잉 긴축도 본격적으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금리동결을 전망한다. 연말로 갈수록 경기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추가인상 기대감도 약해질 것"이라며 "금리인하까지는 상당기간이 남아있다. 시장 컨센서스도 금리인하 시점을 2024년 5월로 전망하면서 지난 7월 FOMC 전 조사했던 금리인하 시점인 2024년 3월보다 지연된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은 추가인상이 없다고 예상을 하고 있지만 점도표에서 올해말 기준금리는 5.6%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72.5%로 대부분이 6월 FOMC에서 발표된 점도표와 마찬가지로 연준이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연준의 2024년 점도표는 4.6%, 2025년은 3.4%로 지난 6월 연준이 발표했던 수준의 금리인하 폭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발표될 2026년 금리는 2.6%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