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중앙정부·서울시·강서구 손발 맞춰 지역 발전 이룩”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서구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다음 달 실시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일해본 경험이 있는 준비된 후보와, 일해본 적 없는 견습생 후보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강서구 발전을 이끌어 나갈 힘 있는 여당 후보냐, 야당 대표 아바타로 강서구를 정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야당 후보냐에 대한 문제"라며 "'낙하산' 후보 내려다 보내 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집단에 대해 호된 질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구도심 재개발 추진, 봉대산 자연경관 지구 해제 등 강서 숙원사업에 대해 대통령이 신임하는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강서구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김태우 후보의 약속을 우리 국민의힘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서와 연관 없이 갑자기 나타난 후보가 아니라, 지역 현안과 숙원 사업을 이미 꿰뚫고 있는 김태우 후보자가 강서 발전 완성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강서구민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로 강서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일하는 퍼즐을 완성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서울시장·강서구청장의 확실한 라인업으로 일하는 퍼즐을 제대로 완성시킬 절호의 기회가 이번 선거"라며 "제대로 된 라인업은 강서 도약에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계약이고, 계약은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과 해야 한다"며 "강서구 제반 문제의 매듭에 대통령이 신임하는 강서구청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강서구청장 16년과 김태우 강서구청장 1년을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강서구 지역 숙원사업들을 짧은 기간 내 속도감 있게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같은 큰 사업부터 작은 사업까지 세세히 엮어서 강서구가 더 이상 서울 변방이 아니라 서울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11일에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일각에서는 강서구청장 후보자 공천이 여당 지도부의 뜻이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8일 KBS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 사법 질서를 파괴했다"라며 "김기현 대표나 국민의힘은 '공천하지 않는다'라고 하니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복권시켜 공천하라는 시그널을 줬는데, 이건 정치 질서도 파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인터뷰에서 "강서는 원래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데 이번에 큰 격차로 지면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이 더 불거질 수 있다"며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이기면 불세출 영웅이 되겠지만 진다면 결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