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청약 돌입... 공모주 1주라도 더 받으려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21일부터 청약에 돌입한 가운데 증권사별 배정 주식 수가 달라 투자자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은 이날 오전 8시부터 22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청약은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까지 총 7개 증권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장 공모로 판매하는 주식 수는 1620만 주이며, 이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최소 405만 주(25%)로 알려졌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일반투자자 몫 배정 수량 136만5170주를 받았고,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몫은 각각 45만5056주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하나증권에는 13만6516주가 배정됐다.

이번 공모는 균등 배정과 비례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고, 비례배정은 더 많은 청약증거금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균등배정의 경우, 7개 증권사 모두 청약 증거금율은 50%로 동일하다. 두산로보틱스의 1주를 사기 위해서는 공모가의 50%인 1만3000원만 있으면 된다.

균등배정으로 한 주라도 더 확보하려면 배정물량은 많고, 청약자 수는 적은 증권사에 청약해야 한다.

다만 최소 청약주식 수는 차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세 곳은 최소 청약주식 수가 20주다. 계좌당 최소 26만 원이 있어야 배정에 응모할 수 있다.

나머지 4개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은 최소청약주식 수가 10주다. 계좌에 13만 원만 있으면 균등배정을 노려볼 수 있다.

만일 비례 배정을 노린다면 배정물량과 함께 1인당 청약 한도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증권사는 고객 등급을 나눠 최고 청약 한도를 설정한다. 이번 청약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한도가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22일까지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10월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