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6원 오른 1339.7원 마감…美 긴축 장기화 우려에 ‘출렁’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가 금리동결을 결정했지만 미국의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33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원 상승한 1332.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3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20일(현지시각) 열린 9월 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5.25~5.50%, 만장일치), IORB(5.40%) 및 O/N Reverse RP 금리(5.30%) 동결, 대차대조표 축소(QT)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인상에도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크게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 인하 전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한 점 등을 hawkish(매파적, 강경파)하게 해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9월 FOMC는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에서 5.1%로 올리며 불확실성이라는 변수를 시장에 던졌다"며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만 연준의 의지만으로도 美 국채금리는 십수 년 이내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