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푸트니크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합동 연설 요청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거절하면서 그간 밝혀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240억 달러 규모의 전쟁 지원 예산 통과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바이든도 젤렌스키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ATACMS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대해서는 소수만 보내겠다고 밝히는 한편 명목적인 새로운 안보 패키지를 발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은퇴한 미 육군 중령이자 국제 컨설턴트였던 얼 라스무센 전 유라시아 연구소 부소장은 젤렌스키가 러시아를 안보리에서 고립시키는 것과 함께 국제사회의 지지를 더 확보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의회로부터도 강력한 환영이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대규모 친우크라이나 시위나 반러시아 시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유엔 총회에서는 공허한 젤렌스키의 연설을 듣기 위해 앉아있던 사람들이 절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젤렌스키가 유엔 총회 연설을 하기 전날 뉴욕타임스조차 비판적 기사를 싣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라스무센은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종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이번 뉴욕 방문 결과가 우크라이나군의 패배를 부를 것이라는 평가로 여기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살육을 멈춰야 하며 여기서 전쟁을 더욱 장기화하고 확대한다면 더 많은 생명을 잃고 세계 3차 대전으로 가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국방부 분석가 척 스피니도 "젤렌스키가 대의명분을 앞세워 다시 한번 서방을 결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깨닫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그의 바디 랭귀지가 더는 교감이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로드아일랜드 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니콜라이 패트로는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일부 되살리기는 했지만, 군사적 실패와 부패 문제는 지원자들의 불만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