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DDR6)
좀처럼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메모리 가격이 대규모 감산과 재고정리가 끝나감에 따라 4분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기술 전문 매체 테크 뉴스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생산량 감축과 시장의 재고 소진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낸드플래시(NAND Flash) 가격은 이미 반등을 시작했고 디램(DRAM)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보도했다.
가장 긴 가격 하락세를 견뎌온 메모리 제조업체들에 마침내 터널 끝에서 빛을 보는 것과 같은 희망의 빛을 의미하는 것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먼저 감산을 시작한 낸드플래시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시장의 재고를 줄이고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생산량을 감축했다. 이러한 효과로 낸드플래시 웨이퍼 가격은 지난 8월 반등에 이어 9월에도 상승하며 디램보다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는 주로 128단 이하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 9월 생산량은 거의 50%가 줄었으며 다른 제조업체도 삼성전자를 따라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장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당초 0~5% 상승을 뛰어넘는 3~8%에 이름으로써 시장이 상당히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 가격 상승 폭은 낸드플래시에 비해 뒤처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주요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정리 가속화 등의 효과로 4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이 다음 호황으로 이어지는 다음 성장주기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며 D램 가격 상승이 감산, 재고정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시장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한다.
AI 애플리케이션이 선도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DDR5 수요는 제한적인 용량 공급으로 인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제조사들이 단계적인 생산 중단에 들어간 DDR3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다만 시장 주력인 DDR4 제품의 경우 제조업체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재고정리에 상당한 힘을 쏟고 있음에도 인텔의 Meteor Lake 컴퓨팅 플랫폼이 DDR4가 아닌 DDR5만 지원하면서 DDR4 재고가 많은 제조 업체에게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