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첨단 센서 기술, 미국·영국·호주 합쳐도 압도

중국이 첨단 센서 기술 분야에서 미국, 영국, 호주 등 서방 세계를 압도적으로 앞서가며 향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의 싱크탱크 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지난 23일 발간한 '미래의 힘을 위한 세계의 경쟁'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중요기술 분야와 새로운 혁신 기술 분야에 걸쳐 놀라운 진전을 이룸으로써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한 기술 분야는 연구소가 분석한 44개 기술 중 37개로 국방, 우주, 로봇, 에너지, 환경, 생명공학, 인공지능(AI), 첨단소재 및 주요 양자기술 분야 등 핵심 기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기술 중 일부 기술의 경우 세계 10대 연구기관 모두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위 국가인 미국보다 9배에 이르는 중요 논문이 공개되고 있다. 특히 중국 과학아카데미는 핵심 기술 44개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러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시진핑을 포함한 전임 중국 주석(지도자)들의 장기적인 정책 계획과 신중하고 정밀한 설계에서 비롯되었으며 인재교육과 지식 도입을 통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점을 보인 분야는 국방과 우주 관련 기술로 중국은 지난 5년간 글로벌 유력 논문의 48.49%를 극초음속을 포함한 첨단 항공 엔진 분야에서 배출했다. 이 분야 세계 10대 연구기관 중 7개를 유치한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중국이 관성항법장치, 레이더, 각종 센서 분야에서 중국이 압도적으로 앞서가면서 중요한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정보, 감시 및 정찰 능력에서 향후 세력 불균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기술 수준 2위로 평가된 미국은 양자 센서와 원자시계, 중력 센서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호주와 영국, 미국을 묶어 AUKUS 동맹을 결성하더라도 7개 핵심 센서기술 중 6개 분야에서 여전히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자기장 센서에서만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센서 분야에서 중국의 주도권이 아직 세계 시장 점유율로 옮겨지지 않은 것이라며 그러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 또한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