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7월 인구동향' 발표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4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올해 7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8% 이상 늘어난 반면, 출생아 수는 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45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사망자 수는 2만8239명으로, 2022년 7월(2만6073명)과 비교해 2166명(8.3%) 증가했다. 전달(2만6820)과 비교해서도 1419명 늘었다. 1~7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613명이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5명으로 1년 전(6.0명)보다 0.5명 늘었다. 서울(4088명), 경기(6068명), 인천(1442명) 등 수도권에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였다. 통계청은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고 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34명), 제주(376명) 순이었다.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작년 7월과 비교해 1373명(-6.7%)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지난해보다 0.3명 감소했다. 7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3만9445명으로, 1년 전(14만8963명)보다 6.4% 줄었다. 시도별 조출생률이 낮은 지역은 부산(3.7명)이었고, 세종은 7.0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 통계청)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7월 현재 마이너스(-) 9137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45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7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6만1168명이다. 시도별로는 세종(94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줄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792건(-5.%)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1898명 줄었다. 이혼(7월)은 7500건으로, 전년보다 34건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8월 이동자 수는 53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은 인천이 3834명·경기가 2090명 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경남(-1874명)·경북(-1167명)·서울(-1020명) 등 10개 시도에선 순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