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사기 혐의'로 법정에

그는 이미 성추문 입막음과 대선개입 혐의 등 4개의 재판이 예정돼 있는 상태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그의 가업에 대한 뉴욕 민사 소송에서 사기 혐의(자산 부풀리기)로 재판에 넘겨져 트럼프의 부동산 제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것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의 선두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출과 보험 조건을 더 잘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을 "사기"라고 부르며 "알다시피, 제 재무제표는 경이적입니다. 실제로 사용된 숫자가 실제 순자산보다 적습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레티아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은 "법은 강력하기도 하고 깨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불량 판사가 실제 재산 가치의 극히 일부만 인정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앞서 열린 약식 재판에서 이미 트럼프의 사기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네아마 라흐마니 전 연방검사는 "이것은 판사가 이 사건에 대한 책임과 손해배상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재판이며, 배심원은 없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판사가 이미 트럼프와 그의 조직이 거짓 재무제표와 기록을 제출했다고 판결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최소 2억5000만달러의 벌금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 에릭에 대한 뉴욕에서의 사업 운영 영구 금지, 전 대통령과 트럼프 조직에 대한 5년간 상업용 부동산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법학 전문가들은 이번 재판이 민사 사건이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샘플 호프스트라대 법학과 교수는 "이 사건은 민사 사건이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수감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트럼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머니 사정에 관한 것"이라며 앞선 네 가지 형사 사건보다 이번 민사 사건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재판은 12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