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8월 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소비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2% 오른 112.1(2020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 2.3% 증가)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치다.
광공업의 상승세가 산업생산 상승을 견인했다. 광공업은 지난 5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으나 8월 들어 5.5%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가 13.4% 급등하면서 광공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기계 장비 역시 9.7% 올라 급등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0.3%)은 예술·스포츠·여가(6.2%), 숙박·음식점(3.0%)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불변)도 모두 올랐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3.6%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늘어난 토목(13.8%)과 건축(1.8%) 등 영향으로 7월보다 4.4% 올랐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 소매판매액 지수는 0.3% 내렸다. 식료품 등 비내구재(0.2%)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1.1%)와 의복 등 준내구재(-0.6%)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8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99.3)는 7월과 같았다.
정부는 최근 경기 반등 조짐이 점자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통해 "생산측면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회복 흐름,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이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양호한 고용상황과 누적된 가계저축, 첨단산업 중심투자수요 지속 등이 상반요인이나, 건설수주 수주 부진·가계부채 부담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