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보궐선거 조직동원 선거라 격차 많이 안 나...어느 정도 격차냐 문제"
하태경 "박빙 선거 가능성 커…15% 이상 격차 나면 국힘에 치명타"
與 "민주, 16년간 강서 발전 가로막아" vs 野 "尹정부 심판 시작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왼쪽),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3일 각각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와 화곡역 교차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오는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은 4일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 총출동해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전날 화곡역사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 참석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의 민심도 강서에 결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강서구에 국한된 선거가 아니다.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이어 "강서구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 심판을 시작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모레인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다"며 "손에 손잡고 윤석열 정권 심판하러 투표장으로 나와 주십시오"라고 독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운동장에서 뛰어들어 경기를 하고 있다"며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된 범죄를 고작 몇 달 만에 사면복권시켜 귀책사유가 있는 사람을, 귀책사유가 있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로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김태우인가. 아니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첫째,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기관차를 강서구에서 멈춰 세우는 일이고 둘째, 대한민국 삼권분립체계 대법원의 최종 판결 정신을 바로 세워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이고, 셋째, 나무 막대기라도 꽂으면 된다는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고 강서구의 진짜 일꾼을 뽑아 무너진 강서구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홍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모두 총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서 총괄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선거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또 소속 국회의원을 상임위를 기준으로 20개 조로 나누어 피켓팅, 상가 방문 등 유세 활동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회의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당력을 총집중함에 따라 이에 맞대응하여 국회의원 지원 유세 계획을 수립했다"며 "각 조는 사전선거 전 1회, 본 선거 전 1회 유세 지원을 목표로 활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서 "지금 여의도보다 강서구에서 국회의원을 만나기가 훨씬 쉽다고 할 만큼 보궐선거 압승에 대한 의지가 완전히 총결집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서구에 있는 지인분들께 투표 독려 활동 같은 것들도 전국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강서구 선거는 '되는 선거다'라는 느낌이 아주 많이 들고 있다"며 "특히나 보궐선거는 보통의 경우 조직동원 선거라서 격차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격차가 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압승을 통해 총선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실패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계신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는 선거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모이고 있다"며 "두 자릿수 이상 차이 나면 확실한 메시지가 될 거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도 그렇고 이런 국정기조로 가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진짜 귀 기울이셔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이기든 간에 상당히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당 강성 지지층이 상당히 격해져 있기 때문에 투표장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5% 이상 격차가 나면 국민의힘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투표율이) 한 40%대가 나오더라도 주로 강성 지지층 위주로 투표하는 게 될 것"이라며 "50% 이상이 되면 굉장히 높은 투표율이라 선거 전략을 잘 이끈 쪽에서 유리한 (선거가 될 것), 그래서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한 40%까지는 그래도 고정 지지층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양쪽 강성 지지층과 누가 국민들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일을 하냐를 (중요하게 보는) 무당 중도층이 있는데 이 무당 중도층이 언제든지 한쪽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민생 한 길로 전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윤 정부 심판론으로 진 후보의 당선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16년 동안 강서 발전 가로막은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3일 화곡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여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온 것은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 또 김 후보를 당선시켜서 16년 동안 강서 발전을 가로막은 민주당 이 강서 의원들, 전직 민주당 구청장들 다 심판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분이 1년간 일하면서도 방화동에 건폐장 또 차량 기지 이전, 25년 동안 숙원사업도 이전 합의했고, 모아주택도 가장 많이 유치했고, 그동안 강서의 밀린 숙제를 딱 1년 했는데, 16년 동안 일한 것보다 더 많이 했다니까 앞으로 이번에 되가지고 3년 더 일하면 얼마나 큰일을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폭로'로 직을 상실하기 전까지 화곡동 일대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선정과 방화동 건설 폐기물 처리장 이전에 합의하며 25년 숙업사업 두 개를 취임 6개월 만에 끝낸 바 있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준비된 '행정 전문가'로서 공항 고도제한 규제를 풀어 화곡동, 등촌동 등 구도심의 재건축, 재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면서 반드시 강서구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지금 강서구에는 민주당 당 대표를 향해 '충성 서약'하는 '정치 지망생'이 아니라 강서구의 미래를 이끌 경쟁력 있는 '행정 전문가'가 절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