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비 10달러 가까이 떨어져
JP모건 "유가 30% 급등에 수요 위축"
◆…경기둔화 우려에 더해 휘발유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며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5.6%(5.11달러) 하락해 85.81달러에 거래됐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5.01달러) 떨어져 84.2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8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두 유종 모두 지난주에 비해 10달러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유가는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더해 미국의 휘발유 수요 급감이 끌어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수요를 나타내는 휘발유 공급량이 지난주 일일 약 800만 배럴로 감소해 올해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올해 3분기 유가가 30% 급등해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루 22만 3천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재고는 650만 배럴 증가해 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전국 원유 재고량은 9월 29일까지 한주 가량 220만 배럴 감소한 4억 1,410만 배럴을 기록했지만, WTI 배송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재고는 8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말까지 자발적 하루 100만 배럴 원유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 또한 일일 3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며 11월에는 50만 배럴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