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 발의 불참, 불체포특권 포기 등 항목별로 1점
이원욱, 설훈, 고민정, 윤영찬, 조응천 등은 공개 저격
◆…[사진=수박아웃 웹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의원 168명을 나열하고 이들의 성향을 분석한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 명단'이 알려지면서 가결파 의원 색출·축출을 외쳐온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구체화되는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일 '수박아웃' 사이트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68명은 ▶검사 탄핵 발의 불참 ▶불체포특권 포기 ▶대의원 1인1표제 반대 ▶민주당의 길 소속 ▶민주주의 4.0 소속 ▶원내대표단 소속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항목당 1점을 매겨진다. 최고 당도 5부터 최저 당도 0까지 분류돼 총점은 '수박당도'로 표기했다.
해당 사이트는 한겨레신문 출신인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따르면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 등은 당도 5로 분류됐다. 김영배·박용진·양기대·오기형·이용우·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7명은 당도 4에 이름을 올렸다. 박광온·전해철·이상민 의원 등은 당도 3이고,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도 2로 분류됐다.
해당 사이트는 "수박 정치인에 대한 정확한 확인을 위해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수박 정치인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계속 올라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도와 상관없이 '수박 정치인'이라며 이원욱, 설훈, 고민정, 윤영찬, 조응천 의원 등 5명의 사진을 홈페이지 정문에 걸어두고 공개 저격했다.
이원욱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비판 외에 다른 콘텐트가 없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얼마 안 남은 듯"이라고 꼬집었다.
설훈 의원에 대해선 "독재 정권 때 민주화 운동 경력을 가졌지만, 막상 국회의원이 된 뒤로는 딱히 무슨 역할을 한 게 안 보이는 의원"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을 향해선 "겉으로는 개혁적인 척하지만 강성지지층을 핑계로 국회의원 임기 내내 우리 사회 개혁을 위해 행동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는 "수박계라 그런 것인지 정무적 판단이 떨어진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하는 것인지 애매한 행동을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최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사실상 정당의 대표기 때문에 영장을 기각한다는 의미인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이제 상당히 더 피의 숙청 2단계로 가기 때문에 민주당이 더 어려워진 것 같다"며 '수박 정치인' 감별 명단을 거론했다.
김 최고위원은 "요즘 '수박 당도' 측정, 브릭스라는 측정 당도가 있는데 당도 5, 4 이렇게 (구분해)놨다. 제가 보기에는 당도와 관계없이 숙청 대상자 1호는 설훈 의원"이라며 "설훈 의원은 당도는 없을 건데 그분이 우리당에 가까운 분도 아닌데도 아마 숙청 대상 1호라고 본다"고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5일 CBS라디오에서 "민주당의 당도 5, 수박 당도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국민들이 가장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라며 "그게 문제다. 바른 소리 하는 사람들이 다 저기 들어가 있는데 그렇게 정리해서 총선 치를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