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허위보도 의혹' 봉지욱 기자 "대선공작 檢 프레임에 JTBC 협조"

대선 개입을 목적으로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전 JTBC기자)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에 대해 "'대선 공작'이라는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봉 기자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JTBC의 기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뉴스타파와 JTBC 본사 사무실 및 봉지욱 기자의 주거지 등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봉 기자 참관 하에 압수 물건들의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봉 기자는 "기자 한 명이 임의로 대선 공작을 할 수 있냐"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당시 보도가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JTBC를 비판했다.

보도 내용을 두고는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가짜인가"라고 반문하며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조성과 세탁에 관여했고, 차명 회사 4곳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다.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대상이 분명했다는 취지다.

JTBC는 지난달 6일 뉴스룸 방송에서 당시 보도에 대해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한 바 있다.

JTBC 소속이던 봉 기자는 2022년 2월 21일 '2011년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검사일 당시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 의혹을 받는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부인하는 조우형 씨의 진술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봉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와 직접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고의로 빠뜨린 채 당시 주임 검사가 윤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도한 것으로 본다.

봉 기자는 2021년 10월에 조씨와 만나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곧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