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환승할인·조조할인 요금 혜택은 유지
청소년·어린이 요금 각각 80원·50원 인상
출·퇴근시간대 4호선 4회, 7호선 2회 늘려
◆…지하철 교통카드 충전기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7일 첫차부터 1400원으로 오른다. 통합환승할인·조조할인 등 요금 혜택은 이전과 똑같이 적용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요금 동시 조정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지하철 기본요금이 7일 첫차부터 1250원에서 14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150원 인상된다.
수도권 지하철의 60회 이용 정기권 가격도 조정된다. 이용 거리별로 △최소 1단계(20km마다 1회 차감) 5만5000원→6만1600원, △최대 18단계(거리에 의한 추가 차감 없음) 11만7800원→12만3400원 등으로 각각 인상된다. 다만 7일 이전에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범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최대 60회 사용) 내에서 계속 사용 가능하다.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인상된다. 청소년 요금은 80원 오른 800원, 어린이 요금은 50원 오른 500원으로 조정된다.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일반요금의 43~64% 수준으로 할인 적용되고 있다. 1회권도 교통카드 기본요금과 동일하게 150원 인상된 1500원으로 조정된다.
서울시는 당초 지하철 기본요금을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물가 상승 부담 등을 고려해 나머지 150원은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올리기로 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조조할인 등 요금 관련 정책은 유지된다. 통합환승할인의 경우 기본요금은 이용 수단 중 가장 높은 요금으로 부과하고, 총 이용거리가 기본거리 10㎞를 초과하는 거리부터 5㎞당 100원씩 추가요금을 부과한다. 조조할인은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한다.
한편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7일부터 150원 인상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4·7호선의 열차 운행횟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4호선은 장기수선으로 임시 운휴했던 차량의 운행을 재개하는 방법 등으로 출근시간대를 포함해 운행횟수를 총 4회 늘린다. 7호선은 출근시간대와 퇴근시간대 각 1회씩 총 2회 증회 운행한다.
9호선은 내년 2월을 목표로 8개 편성 48칸의 증차가 추진 중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올해 12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열차를 조기 투입할 예정이다. 9호선 증차 완료시 열차 운행횟수가 평일 출·퇴근시간대 총 24회(급행열차 12회, 일반열차 12회) 늘어나, 급행열차 기준 최고 혼잡도가 194%에서 163%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