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관리 시스템 연령대별 세밀해야"
◆…자료사진=연합뉴스
최근 마약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올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1년도 채 안 돼 1만3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이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1만2387명)의 수치를 웃돌았다.
2013년 5000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1만∼1만20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마약사범 증가세는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659명으로 작년(294명)의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마약사범도 지난해(1829명)보다 66.5% 많은 3046명 검거됐다.
여성 마약사범(4747명)은 처음으로 4천명대를 넘어 작년(3665명)보다 29.5% 증가했다. 반면 남성 마약사범은 작년 8707명에서 올해 7929명으로 8.9% 감소했다.
올해 마약사범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7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 3046명 △30대 2351명 △40대 1597명 △50대 1292명 △10대 659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5800명)이 절반 가까이(45.7%) 차지했고 단순노무·기능직(1402명), 숙박·기타 서비스(1103명), 학생(6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장동혁 의원은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더해 취약한 청소년과 고령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수사 총력을 동원하고 마약관리 시스템을 연령대별로 더 세밀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