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6원 내린 1349.9원 마감…미 고용보고서 발표 대기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고용지표와 금리동결을 지지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349.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9원 하락한 1345.6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4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5일(현지시각)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7000만건으로 발표됐다. 전주치 20만5000건보다 높았지만 시장예상치 21만건을 소폭 하회했다. 4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66만4000건으로 전망치 167만1000건, 전주 166만5000건을 모두 밑돌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완화되고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 최근 국채 금리 급등은 추가 긴축의 효과를 갖는다"며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최근 국채 금리 급등은 국채 발행과 견조한 경제 지표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와 금리동결을 지지하는 연준 위원의 발언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CME FedWatch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로 반영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6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집계될 경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함과 동시에 고금리 지속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며 "차주 시장은 고용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에 주목할 것이다. 근원물가의 하락 추세가 확인될 시 고금리 지속 우려는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