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두 회사는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경제성을 높이고 친환경 배달문화를 만들기 위해 재활용이 쉬운 배달용기 개발·보급, 플라스틱 배달용기 시장 순환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폴리프로필렌(PP) 함량이 높은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개발·유통하는데 협력하고 사용된 플라스틱 배달용기의 수거·업사이클(upcycle) 방안을 고려한 시범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 분석,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배달용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고순도 PP 추출, 열분해, 해중합) 중 하나인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PP 추출 기술은 버려진 플라스틱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의 주 성분인 순수한 PP만 뽑아낼 수 있어 석유화학 기반의 PP 신제품과 같은 물질성분 확보가 가능하다. 주로 활용된 물리적 재활용 방식은 폐플라스틱을 잘게 부숴 녹이는 것으로 음식물 등의 외부물질로 오염됐거나 PP 함량과 물질 성분이 각기 다른 경우가 많아 고품질 PP 원료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을 지녔다.
SK지오센트릭은 연내 울산 남구에 착공할 세계 첫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갖춘 공장을 세워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울산ARC 준공 이후에는 버려진 배달용기가 고순도 PP 추출 기술로 재활용돼 가전, 자동차 내외장 부품 등 여러 산업현장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쓰이게 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배달용기를 새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순환경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면서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의 고부가 재활용과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이를 널리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